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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엄마들의 '라디오 스타'

관리자 | 2007.01.08 00:00 | 조회 311
장애아母위한 방송 진행하는 양금자씨

(대구=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처음 아이의 장애를 알았을 때는 제발 아이를 하늘로 데려가 달라고 빌었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아이를 살려달라고 엎드려 울고, 이젠 제가 아이보다 하루 더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우리는 그런 엄마들입니다"

매월 마지막 금요일 오후 3시 대구 성서 지역에서는 '특별한' 어머니들을 보듬는 전파가 퍼진다.

'담장 허무는 엄마들(이하 담장 엄마)'. 중증 장애인을 키우는 어머니들이 자신의 사연을 전하려고 직접 제작을 맡는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주 진행자인 양금자(47.여)씨의 15살 아들도 중증 소아마비 환자다. 혼자 거동이 힘든 아이의 수발을 든다고 하루가 빠듯한 상황에 마이크를 잡던 '모험'이 2005년 9월 첫방송부터 지금까지 1년3개월을 넘겼다.

처음 방송을 만들자며 의기투합한 '동지'들은 아이가 다니던 특수 학교의 학부형 모임에서 만났다. 현재 대본을 쓰고 기획을 맡는 전정순씨, 코너 진행을 하는 김혜숙씨가 바로 그들.

양씨 등은 2005년 봄 대구 성서 지역을 대상으로 소출력 라디오 방송을 하는 '성서공동체FM(89.1MHz)'의 문을 두들겼다.

"장애아 부모의 고충에 대해 우리끼리 넋두리만 할 순 없잖아요. 비장애 아이를 가진 사람들에게도 저희 입장을 얘기하고 싶었죠. 동네 방송이란 제약이 있지만 저희는 지금도 프로그램을 CD에 담아 주위 친구들과 학교 선생님들에게 전해줘요. 그렇게 사람들의 생각을 조금씩 바꿀 수 있다고 본거죠"

1시간 분량의 '담장 엄마'는 애틋한 사연만 들려주지 않는다.

장애인 교육지원법 재정에 냉담한 국회 등 잘못된 현실을 지적하고 대안을 촉구하는 '쓴소리' 역할을 맡는 것. 양씨의 사근사근한 목소리도 때론 날이 돋는다.

"지난해 6월 대구시가 예산이 부족하다며 활동보조인(중증 장애인의 거동을 도와주는 이) 제도화 추진을 거부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장애인 어머니 2분이 삭발을 했었어요. 여성으로서 참 힘든 일인데 그렇게 해야 사회가 저희 말에 귀를 기울이니..그분들 소식을 알리며 너무 화가 나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양씨 등 제작진은 최근 담장 엄마 방송 1주년을 기념해 지난 프로그램 대본을 모아 '자료집'을 펴 냈다. 책을 대학 교육학과 등에 보급해 방송을 못 들은 교사 지망생들에게 글로 대신 장애아 가정의 실상을 알리는 것이 목표다.

"장애는 떳떳이 알려야 해결의 길이 보입니다. 사실 계속 돌봐줘야 할 제 아이를 방송 때문에 홀로 집에 놔두는 것은 가슴 아프죠. 그러나 미래를 위해 우리 아이들이 조금 힘든 것은 감수해야죠. 함께 방송하는 어머니들과 할 수 있는 한 계속 이 일을 할 생각입니다"

담장 엄마는 지난해 마지막 방송분인 12월29일자부터 웹사이트(www.scnfm.or.kr)를 통해 인터넷 다시 듣기 서비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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