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부모회 경기지회

보도자료

삼지 불만족 美 女의대생의 기적

관리자 | 2007.05.29 00:00 | 조회 291
“아픈 어린이들의 고통을 저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하얀 가운을 입고 활기차게 병원 복도를 걷는 그의 모습에서 의족을 상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가운 밖으로 드러난 절단된 한쪽 팔을 보고서야 환자들은 그가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8세 때 박테리아성 뇌막염으로 사지 절단수술을 받은 이 예비 여의사는 양쪽 다리와 오른쪽 팔이 없는 장애인이다.

극심한 신체 장애를 딛고 UCLA 의대를 졸업하는 켈리 림(26)의 사연이 미국을 감동시키고 있다. 28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미시건주에서 태어난 중국계 이민 2세인 림은 교수진 및 동료학생들의 갈채를 받으며 6월1일 열리는 졸업식에서 우수상과 함께 의학사 학위를 받는다

소아과를 전공으로 택한 그는 졸업 후 UCLA 병원에서 레지던트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다.

남의 도움을 받지 않기로 ‘악명’ 높은 림은 의수를 사용하지 않는다. 한쪽 팔로 피를 뽑고 주사를 놓는 등 대부분의 의술을 수행할 수 있는데 굳이 의수로 절단된 팔을 감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평소엔 누구에게나 상냥하지만 장애인 의사들은 요양소 근무만 해야 한다는 식의 편견과 맞설 때는 무섭게 돌변하기도 한다. 비록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남의 도움을 받지 않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아무런 특수 보조기구도 사용하지 않은 채 운전도 하고, 승마도 하고, 심지어 스카이 다이빙까지 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최근엔 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수영도 배우고 있다. 림은 “나는 실패하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며 “그게 내 안에 깊이 뿌리내린 것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림의 강한 투지는 그의 어머니에게서 비롯됐다. 20대에 시력을 잃기 시작해 시각장애인이 된 그의 어머니는 세 아이를 키우며 요리, 청소, 아이들 학교 데려가기 등 정상적인 삶을 계속해가기 위해 분투했다.

“말할 것도 없이 어머니는 내 삶의 역할 모델이에요. 내 안에 강인함을 심어주신 분이죠. 3년 전 돌아가시면서 반드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해야 한다는 유언을 남기신 게 저를 지탱해주는 힘이 됐습니다. ”

그렇다고 림이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수술이나 신체 내 튜브 삽입 같은 건 림 혼자서 하기 힘든 일인 게 사실이다. 그러나 닐 파커 UCLA 의대 학생과장은 “그녀가 할 수 없는 일들도 물론 있다. 하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수백만 가지의 일들이 있다”고 말했다.

림이 소아과를 전공으로 선택한 건 의대의 모든 과정 중 웃으며 하루를 마감할 수 있는 게 어린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림의 ‘남다른’ 모습에 놀라는 꼬마 환자들도 가끔 있지만 보호자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귀감”이라며 오히려 그를 반긴다.

림은 지난해 치료를 받았던 미시건 병원에 가서 자신의 진료파일들을 살펴봤다. 거기엔 사망 가능성이 85%라고 기술돼 있었다. 명백한 오진이었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525개(16/27페이지)
보도자료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25 장애인·노인 ‘찾아가는 연금서비스’ 관리자 292 2007.03.09 00:00
224 정보통신보조기기 장애인 할인 공급 관리자 288 2007.06.04 00:00
223 시각장애아동에 무료로 음악치료 관리자 299 2007.06.04 00:00
>> 삼지 불만족 美 女의대생의 기적 관리자 292 2007.05.29 00:00
221 직장다녀도 월급 못 받는 그녀의 사연 관리자 282 2007.05.28 00:00
220 '아이 러브 유' 운동을 아시나요? 사진 관리자 317 2007.05.28 00:00
219 내 2세가 나 같은 장애인이라면… 관리자 290 2007.05.18 00:00
218 '장애우’가 아니라 ‘장애인’이 맞습니다 사진 관리자 311 2007.05.16 00:00
217 복지부, 인터넷 채팅 상담서비스 시작 관리자 286 2007.05.16 00:00
216 장애인5개년계획 중간평가 점수는? 관리자 297 2007.05.15 00:00
215 장애아동을 위한 어린이날 행사 사진 관리자 343 2007.05.04 00:00
214 25년 한결같은 청각장애인의 '참스승' 사진 관리자 289 2007.05.15 00:00
213 활동보조서비스 전자바우처가 뭐죠? 사진 관리자 322 2007.05.03 00:00
212 장애인특수교육법 주요 내용 살펴보기 관리자 340 2007.05.03 00:00
211 정신장애인들이 범죄 집단인가? 관리자 394 2007.04.24 00:00
210 경기도교육청 장애가구 교통비 지원 관리자 278 2007.04.24 00:00
209 달라진 안산시 장애인의 날 행사 사진 관리자 309 2007.04.23 00:00
208 3당 “장애인교육지원법 4월 내 처리” 관리자 301 2007.04.19 00:00
207 장애인교육지원법 VS 특수교육진흥법 관리자 490 2007.04.16 00:00
206 1만원에 얼굴장애 수술해드려요 사진 관리자 309 2007.04.11 00:00




Let's socialize




© 2016 | 한국장애인부모회경기도지회
All Rights Reserved

Newsletter


Customer support
031-239-6393
kijb2002@hanmail.net
| 개인정보보호정책 | 홈페이지 이용약관 로그인 | 회원가입
Address. (우:16639)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수원로 130(오목천동 677) 305호
tel. 031-239-6393, 6340 fax. 031-239-6394 e-mail. kijb2002@hanmail.net
Copyright © bumosarang.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