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생활센터에만 머물러 있지 마라"
한·미·일 3개국 자립생활리더가 전하는 자립생활
한국장애인인권포럼과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프라자에서 개최한 '한·미·일 국제세미나'에서는 한국·미국·일본 3개국의 자립생활운동을 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은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박찬오 소장이, 미국은 캔사스대학교 글렌 화이트 교수가, 일본은 자립생활무추우센터의 히라시타 코우조우 대표가 발제자로 나섰다.
미국 캔사스대학교의 글렌 화이트 교수는 "자립생활에는 자립형과 상호의존형이 있다. 자립형은 장애인이 지역사회와 소통하지 못하고 센터에서만 머무는 형태이며, 상호의존형은 장애인이 센터의 도움을 받긴 하나, 지역사회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형태"라며 "센터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나가 지역사회와 서로 소통하는 것이 자립생활의 올바른 형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글렌 화이트 교수는 "자립센터는 장애인에게 '권익옹호'와 정보제공 및 알선, 동료상담, 자립생활기술훈련 등의 핵심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것들이 장애인의 삶에 결정적인 차이를 만든다"고 전했다.
일본 자립생활무추우센터 히라시타 코우조우 대표는 "몇 십 년전까지만 해도 사회는 '장애인은 부모랑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박혀있었다. 그런 사회에서 자기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필요한 게 바로 자립생활운동"이라고 전했다.
이어 히라시타 코우조우 대표는 "자립생활을 하고 있는 장애인을 사회적 역할모델로써 많이 보여줘야 사회가 그에 맞게 변한다"며 "우리의 임무는 시설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회, 누구나 자립할 수 있는 사회를 창출해 나가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박찬오 소장은 "자립생활운동과 자립생활센터는 양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질적 성장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박찬오 소장은 "센터 서비스는 개인별 지원을 강화하여 장애인의 파워를 높여주고 역량을 강화하도록 나아가야 한다"며 "이 같은 센터 사업의 효과를 도모하려면 센터의 모델 개발과 성과가 제시된 사업 메뉴얼을 제공해주는 '중앙자립생활센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박찬오 소장은 "한국의 자립생활운동은 활동보조서비스 확대, 개별 장애인 지원 강화 및 지역사회 변화뿐만 아니라, 주거 및 소득 보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에이블뉴스